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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박철순을 넘다! 경기개시 7연속K 신기록

입력 | 2017-06-23 19:35:00

넥센 밴 헤켄. 스포츠동아DB


넥센 앤디 밴헤켄이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경기 개시 후 7탈삼진을 작성하면서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밴헤켄은 23일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등판해 시작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줄줄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을 7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2번타자 이형종도 6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3번타자 박용택을 5구째에 루킹 스트라이크아웃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 들어서도 거칠 것이 없었다. 선두타자인 4번 양석환을 3구 삼진으로 잡고, 5번 정성훈은 4구째에 헛스윙 삼진, 6번 채은성은 3구째에 스크라이크아웃낫아웃. 포수 박동원이 1루수에게 송구해 잡아냈다.

지금까지 KBO리그 역대 경기 개시 후 연속 타자 탈삼진 기록은 6개였다. 총 3명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OB 박철순이 1993년 8월 31일 잠실 해태전에서 최초로 기록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그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조규제가 SK 시절이던 2001년 9월 12일 인천 현대전에서 타이기록을 세웠고, 삼성 외국인투수 크루세타가 2009년 6월 3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경기개시 후 6연속 탈삼진에 성공했다.

밴헤켄은 3회초 마운드에 올라 LG 7번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마침내 신기록을 달성했다. 볼카운트 1B-2B에서 5구째에 헛스윙 삼진이 됐다. 역대 경기개시 후 7연속타자 탈삼진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밴헤켄은 이어 8번타자 조윤준을 볼카운트 2B-2S까지 몰고 가면서 기록 연장을 기대케 했으나 내리 볼 2개를 던져 볼넷을 허용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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