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미래 전망 “일자리 줄며 세계대전 가능성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3·사진) 회장은 21일 미국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발달로 앞으로 사람들은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휴가 등을) 즐기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일주일에 16시간(4시간×4일)만 근무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CNBC는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가 1930년에 쓴 ‘손주 세대의 경제적 가능성(Eco-nomic Possibilities for our Grandchildren)’이라는 글에서 ‘기술이 진보한 100년 뒤(2030년경)엔 주당 15시간 노동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마 회장이 비슷한 전망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첫 번째 산업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을, 두 번째 기술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AI는 세 번째 기술혁명이다. 따라서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AI 발전과 기계화의 진전에 따라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경우 일자리 문제가 발단이 된 또 다른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