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교장協, 폐지 반대 성명… 자사고 학부모 “학생이 실험용 쥐냐”
2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회의실에서 전국외국어고교장협의회가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여론몰이식 외고 폐지 정책은 즉시 중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 시내 자사고 23곳의 학부모 40여 명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자사고 폐지를 결정하기 전에 학부모들과 대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감이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학부모의 의견 수렴도 없이 자사고 폐지를 외치고 있다. 학부모가 거듭 대화를 요청하고 있지만 교육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는 불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국의 자사고는 46곳이고 서울에 23곳이 몰려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경기 지역 자사고·외고 폐지를 선언한 가운데, 자사고 폐지 등을 통한 고교 체제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 교육감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자사고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경문고 장훈고 세화여고 등 자사고 3곳과 영훈국제중, 서울외고 등 특목고 2곳의 운영 성과와 자사고 폐지 등 고교 체제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노지원 기자 z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