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양동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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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스트라이커 양동현(31)은 지난해부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포항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해 13골·4도움으로 주 득점원 역할을 한 그는 최순호(55) 감독을 만나면서 올해 기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동현은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멀티골로 올 시즌 11골을 기록한 그는 당당히 득점 1위로도 올라섰다. 시즌 전체 일정의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임에도 이미 지난해 성적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양동현의 눈부신 활약에는 최 감독의 절대적 신뢰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그동안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지도자를 만나지 못해 양동현의 강점이 드러나지 못한 것뿐이다. 원톱에 특화된 선수다. 내 눈에는 완벽한 스트라이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도중인 지난해 9월 포항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양동현의 결정력에 주목했다. 이에 동계훈련 동안 양동현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술을 준비했고, 올 시즌 중반까지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 감독은 “양동현은 나를 기쁘게 하는 선수다.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에서도 잘 따라주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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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최근 분위기가 많이 침체된 제주지만, 공격력만큼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양동현을 앞세운 포항의 기세가 제주 원정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