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 관광지 대구 첫 지정고시 체류형 힐링관광 거점으로 개발… 문화-생태탐방 접목 치유의 명소로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 계곡에서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달성군 제공
비슬산은 정상의 바위가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해서 비슬(琵瑟)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온다. 최고봉은 천왕봉(해발 1084m)이다. 정상에 참꽃 군락지가 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다.
시는 관광지 지정에 따라 600억 원을 들여 비슬산을 체류형 힐링(치유) 관광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9년 12월까지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며 “달성군과 개발 구역을 지정하고 세부 계획을 세워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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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비슬산이 관광지로 지정됨에 따라 유스호스텔을 4성급 관광호텔로 용도 변경할 방침이다. 관광호텔이 되면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아 연매출 30억 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객실 요금은 군 의회에서 다음 달 결정한다. 총지배인(관리자) 1명과 팀장 2명은 이달 채용할 예정이다. 조리과장을 비롯한 일반 직원 30여 명은 8월 채용한다. 9월 초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유스호스텔과 가까운 오토캠핌장은 지난해 문을 열었다. 2만1000여 m²에 4, 6, 10인용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 20대와 야영장, 물놀이장, 정자를 갖췄다.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찾는 사람이 많다. 자연휴양림에는 통나무집과 콘도, 산림휴양관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비슬산 관광지를 둘러보는 전기차량도 인기다. 최근 1대를 추가해 모두 6대가 공용버스 정류장∼대견사 입구의 왕복 11.6km를 운행한다. 운행 간격도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었다. 반딧불이 모양의 전기차량은 시속 15km로 해발 1000m 대견사까지 올라간다. 정상의 금수암 전망대와 참꽃군락 같은 비슬산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2014년 대견사 복원을 계기로 전기차량이 도입됐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역사, 문화와 생태탐방을 접목한 다양한 관광 코스를 개발해 비슬산을 치유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