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호회 ‘멍냥즈’… 회사 장비 지원받아 검진 활동
삼성전자 ‘멍냥즈’ 봉사팀이 11일 경기 파주시 유기동물 보호소 ‘콩할매보호소’에서 동물용 혈액검사기로 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 씨 등은 회사가 올 초 출시한 동물용 혈액검사기(PT10V)를 이용할 수 있다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유기동물들에게 건강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삼성전자에는 마침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차량과 식대, 물품 구매 비용 등을 지원해 주는 ‘볼런테인먼트 재능 나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 씨 등은 봉사 동호회 이름을 ‘함께하멍 행복할고냥’의 뒷글자를 따서 ‘멍냥즈’로 지었다. 버려진 동물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혈액검사기팀은 대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검사기 4대를 흔쾌히 지원했다. 동물 한 마리당 한 개씩 소모되는 혈액검사용 카트리지도 무상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PT10V는 동물 간과 신장, 대사질환 등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10분 안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