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횡단보도 건너는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어린이 안전사고는 몇 가지 규칙만 잘 지켜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추락사고의 경우는 창문 근처에 밟고 올라갈 수 있는 상자나 의자를 치우는 것만으로 반 이상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들을 가정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또 영국과 미국 등지에는 가정 내 잠재적인 사고 위험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직업인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유아안전장치설치원’으로 불리는 이들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고가 발생할 원인들을 검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더 다양하고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의 직업들에서는 안전교육과 관련된 업무가 중요해지는 형태가 될 텐데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보육교사와 유치원 교사의 직무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죠. 즉, 영유아 안전사고, 안전진단, 안전장치에 대한 교육과 실무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교사들에게는 이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계속 요구될 수 있습니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한 기술과 상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들을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보육교사처럼 잘 알려진 직업 말고도 새롭게 도전할 만한 직업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까요.
이랑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