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종대 의원 소셜미디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을 전제로 한국 내 미군 전략무기 자산의 축소를 미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교만함에는 당당함으로 맞서야 한다”고 옹호했다.
김종대 의원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국의 오만”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문정인 대통령 특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한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에 일부 인사들의 비아냥이 들린다”며 “문정인 특보의 강연 내용은 즉시 대서특필되었다. 미국보다도 한국 언론이 ‘미국과 엇박자난다’고 난리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엉터리를 국내 언론과 정치권이 답습하니 안타까울 노릇”이라며 “한국이 그렇게 물렁한 나라가 아니다. 당당하게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한다. 주초에 뉴욕에서 아시안소사이티 세미나에서 또 발언한다. 교만함에는 당당함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정인 특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해)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정부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 무기 역시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 특보는 “사드 배치로 인해 한국이 갈등과 법 위반, 수출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민생에 손해를 끼친다면 대통령으로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 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사드는 한·미 동맹의 전부가 아니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미 동맹이 깨진다면 그건 동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