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열린 투르 드 코리아 2017 제4구간에서 개인종합 1위를 지킨 민경호(서울시청)가 시상식에서 옐로 저지를 입고 있다.
한국 사이클 최초의 ‘2.1등급 옐로 저지’(개인종합 우승자가 입는 노란색 상의) 탄생이 8부 능선을 넘었다.
민경호(21·서울시청)가 17일 경북 영주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충북 충주 세계무술공원까지 156.0km를 달리는 ‘투르 두 코리아(TDK) 2017’ 제4구간에서 옐로 저지를 지켰다. 선두 그룹과 같은 시간(3시간37분59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민경호는 1~4구간 합계 16시간28분58초를 기록하며 개인종합 2위 예브게니 기디치(비노-아스타나)와의 격차를 8초로 유지했다.
18일 열리는 최종 5구간은 올림픽공원~강변북로를 순환하는 65km의 평탄한 레이스라 민경호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민경호는 “정하전 선배가 마지막까지 끌어 준 덕분에 옐로 저지를 지킬 수 있었다. 어제부터 옐로 저지를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오늘이 어머니 생신인데 아주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하전(서울시청)은 이날 구간 베스트 영 라이더(23세 미만 최고 성적 선수)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민경호는 15일 전북 군산 월명종합운동장을 출발해 무주 반디랜드까지 156.8km를 달리는 제2구간을 3시간41분26초 만에 주파해 우승을 차지하며 옐로 저지를 처음 입었다.
충주=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