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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긋기]삼등여행기-도쿄에서 파리까지
입력
|
2017-06-17 03:00:00
◇하야시 후미코 지음·정은문고
“시베리아의 추위는 어딘가 정열적입니다.…내 여행 경비를 적어볼까 합니다. ‘부산 도착, 짐꾼 품삯-40전…경성에서 일본 도시락-35전…한밤중에 바이칼호 근처에서 밀가루 튀김 두 개, 맛없음-1루블’”
1931년 11월 부산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열차 삼등칸에 타고 유럽에 도착한 일본 여성 작가의 여행기다. 우리는 분단으로 사실상 섬이 돼 버린 나라에 산다. 대리만족이라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