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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컨페드컵서 내년 월드컵 개최국 자존심 지킬까.

입력 | 2017-06-17 05:30:00

사진출처|러시아 축구협회


17일 뉴질랜드와 대회 개막전 치러
FIFA는 러시아대표팀 영건들 주목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7’이 17일(한국시간) 개최국 러시아와 뉴질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각 대륙선수권대회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내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펼쳐지는 대회다. A조에 러시아를 비롯해 뉴질랜드, 포르투갈, 멕시코가 속해 있다. B조에서는 독일, 카메룬, 칠레, 호주 등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팀이 4강에 올라 우승트로피를 다툰다.

개막전을 갖는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러시아는 이번이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번째 출전인데 내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그들의 전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이번 대회를 나서고 있다.

FIFA 홈페이지는 러시아 대표팀에 영건들을 주목했다. 알렉산드르 글로빈(21·CSKA 모스크바)를 비롯해 알렉세이 미란추크(21·로코모티브 모스크바), 게오르기 지키야(23·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이다. 글로빈과 미란추크는 많은 A매치 경기를 뛰지 않았지만 나란히 2골씩을 넣으며 러시아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주역들이다. 지키야는 최근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러시아가 3-0으로 승리할 때 수비수로 출전해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직 주전경쟁 중이지만 공중 볼 장악 능력이 좋고, 영리한 수비를 하는 선수로 평가됐다.

러시아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무난한 첫 상대를 만났다. 뉴질랜드는 오세아니아대륙 챔피언이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직 세계 정상급 팀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러시아가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내년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를 한층 부풀려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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