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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안경환, 무슨 해명이 필요한가…즉각 사퇴가 답”

입력 | 2017-06-16 15:05:00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한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즉각 사퇴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허위 혼인신고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무슨 해명이 필요한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 '아들 퇴학 무마', '여성 비하 논란 저서'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42년 전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결혼 신고를 했다가 혼인 무효 판정을 받은 사건에 대해선 "당시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는 즉시 잘못을 깨닫고 후회했으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제 생에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 후로 저는 오늘까지 그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살았다"고 말했다.

2014년 고교 재학 중인 아들이 여학생을 자신의 기숙사 방에 불러들여 퇴학처분을 받자 안 후보자가 학교에 탄원서를 보낸 것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한 것.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며 "필요시 탄원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책에 대해선 "저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번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안 후보자는 "절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드린다"며 "칠십 평생 학자로서 글쓴이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 생각하고 검찰 개혁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