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아트앤 테크놀러지 전공 학생이 졸업창작프로젝트 발표회나온 미래 미술관 프로젝트를 VR를 이용해 관람하고 있다. 서강대 제공
학과장 김주섭 교수는 “우리 학과의 슬로건은 ‘상상, 그 이상의 창조(Creation, beyond Imagination)’다. 혁신적인 것을 상상할 수 있는 감수성을 기르고 구현하기 위해 예술적 표현 능력과 첨단 테크놀로지 활용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융합적 접근만이 첨단 문화산업의 기획, 디자인, 제작 등 전 분야에 걸쳐 협업 능력이 뛰어나고 시야가 넓은 리더급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정은 세 단계다. 첫 단계는 창의성 함양을 위한 과목들로 구성돼 있다. 상상력의 보고인 문학, 역사, 철학 등과 관련된 인문학과 창의성, 스토리텔링, 파운데이션 세미나 등을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인 전공 선택 과목으로는 첨단 문화산업 분야별 강의가 개설돼 있다. 모바일 스튜디오, 웹 스튜디오, 이머시브 미디어 스튜디오, 미디어 아트 스튜디오,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게임 스튜디오, UI/UX 디자인, 라이브 퍼포먼스 스튜디오, 컴퓨터 그래픽스, 3D 모델링 스튜디오,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한 다양한 첨단 시설과 기자재를 갖추고 있다.
2016년도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아트&테크놀로지 전공의 취업률과 질은 둘 다 매우 좋다. 5명이 졸업한 2016년도에는 2명이 현대차, 롯데그룹에 취업했고 나머지는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했다. 10명이 졸업한 2017년에도 5명이 국내 유수의 기업에 취업했고 5명은 미국 카네기 멜론대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했다. 올 가을 카네기 멜론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센터(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박선우씨는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는 이유를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러지센터가 기술+인문학+아트를 바탕으로 한 융합교육의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미국이 엔터테인먼트 산업분야가 발달했기에 졸업 후 한국 보다 더 좋은 취업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해 유학을 결심했다”며 “석사 학위 취득 후 엔터테인먼트나 IT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구체적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디렉터, 첨단 미디어 콘텐츠와 제품 및 서비스 구현을 위한 디지털 아티스트,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로젝트 매니저, 뉴미디어 아티스트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것에 맘껏 도전할 수 있도록 학과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학과의 강점으로 꼽는다. 대표적인 예가 매년 열리는 ATC(Art & Technology Conference).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 전시하고 평가받는 행사다. 기획안을 제출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또한 멘토링 데이에는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진로에 대한 조언을 얻거나 현재 갖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들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현업에서 종사하는 ‘고수’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어드바이스를 듣는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행사다.
30명 중 5명은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을 통해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일반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의 필수제출서류만을 제출하고, 서류평가 10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단,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에는 4개영역 중 3개영역 각 2등급 이내이면서 한국사 4등급이내, 탐구영역의 경우 2개영역을 응시해야하지만 상위 1개영역의 성적만 반영하는 수능 최저 기준이 있다.
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