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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前부총리 “소신 비친 김동연 부총리, 靑과 잘 조율해 나갈 것”

입력 | 2017-06-10 03:00:00

퇴임후 강단으로




“‘잘해 주세요’ 한마디면 알아서 잘하실 분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임명되면서 바통을 넘겨주게 된 유일호 전 부총리(사진)는 새로 취임하는 김 부총리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유 전 부총리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의 첫 경제사령탑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과 일부 다른 소신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큰 줄기가 되는 정책 방향은 대통령과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잘 조율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순둥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지만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사태 속에서도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 전 부총리는 “수출은 잘됐지만 내수는 부진을 면치 못한 측면이 있다”고 자평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솔직히 긴장했었다”고 회고했다.

1년 5개월 만에 물러나는 유 전 부총리는 서울의 모 대학에서 교수로 강단에 선다. 유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내용을 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