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ㅋㅋㅋ티’로 불리는 휠라의 ‘빅 로고 티셔츠’. 사진제공|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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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크로커다일레이디 등 빅 로고 티셔츠 인기…복고 트렌드 선도
최근 패션업계에 일고 있는 트렌드는 ‘빅 로고’다.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 드러내는 로고가 담긴 아이템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역사와 전통의 명품 브랜드는 물론 캐주얼·스포츠·여성복 등 그 영역도 다채롭다. 1990년대 유행했던 빅 로고와 레터링을 통해 새로운 느낌의 젊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는 게 관전포인트다.
휠라 ‘빅 로고 티셔츠’가 대표적. 화이트·레드·네이비 등 브랜드의 상징 색상을 바탕으로 한 티셔츠 전면에 ‘FILA’ 혹은 ‘F’ 박스 로고를 적용해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합리적인 가격대(2만9000원대)까지 갖춘 데다 F로고에서 영감을 얻어 유머러스하게 이름 붙인 ‘ㅋㅋㅋ티’라는 별칭까지, 10∼20대 취향과 니즈를 제대로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휠라 의류 제품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10∼20대 고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게 휠라 측 귀띔이다.
여성복 시장에서는 패션그룹형지 크로커다일레이디가 나섰다. 라이트 블루·하트 프린트로 명명된 로고 티셔츠를 내놓은 것. 고급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가미해 3050 여성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트렌드 반열에 설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라이트 블루의 경우, 반짝이는 펄프린트가 흩날리는 로고의 느낌을 살린 것이 포인트다. 이밖에도 캘빈클라인은 올 초 기존 영문 ‘Calvin Klein’ 로고를 대문자인 ‘CALVIN KLEIN’으로 바꾸면서 기본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 역시 GG로고가 강조된 가방 제품을 내놓으며 ‘빅 로고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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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