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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축제에 볼거리는 많은데 음식이 좀…”

입력 | 2017-06-07 03:00:00

보령시 9일 ‘먹을거리 토론회’ 개최




충남 보령시가 20회를 맞는 보령머드축제 홍보를 위해 4일 서울 광화문에서 머드를 뒤집어쓰는 버킷 챌린지를 열고 있다. 보령시 제공

‘볼거리, 즐길거리는 많은데 먹을거리가 부족하니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9일 오후 2시부터 사단법인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과 보령머드비치호텔에서 ‘보령머드축제의 지속발전을 위한 먹을거리 개선 정책 토론회’를 연다.

음식, 관광, 축제, 컨설팅 분야 전문가 패널과 대천관광협회 및 지역상인이 참가하는 이번 토론회는 올해 20회째를 맞는 보령머드축제가 연간 400만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배재대 관광이벤트연구소가 2015, 2016년 보령머드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축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1개 평가 항목(재미, 재방문 및 타인 추천 여부, 프로그램, 시설 안전, 안내 해설, 사전 홍보, 편의시설, 접근성 및 주차, 상품, 지역문화, 음식) 중 음식 만족도는 연속 꼴찌였다. 마땅한 먹을거리가 없어 주변 패스트푸드점, 조개구이집, 편의점을 이용했으나 메뉴가 한정적이고 사람이 몰리면 음식 구매가 어렵거나 서비스 질이 하락하는 등 불편이 컸다.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보령머드축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외국인 및 젊은층이 선호하는 음식을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은 보령머드축제뿐만 아니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지사장 김세만)는 다음 달 6일부터 롯데부여리조트에서 ‘테마여행 10선 백제문화 관광육성 워크숍’을 갖는다. ‘지방관광을 바꾸다, 명품관광을 키우다’라는 주제의 이번 워크숍은 백제문화권인 충남 부여, 공주, 익산이 공동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 역시 먹을거리가 주요 의제다.

김세만 지사장은 “백제문화권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갈수록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으나 정작 백제문화의 숨결이 담긴 음식은 부족해 관광객 만족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 더욱 풍요로운 관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축제의 먹을거리 트렌드는 과거 파전, 육개장, 국밥, 국수, 막걸리처럼 국물 요리 중심에서 푸드트럭이 제공하는 간편한 음식으로 바뀌는 추세다.

현석무 대전시 관광진흥담당은 “음식이 관광지 결정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며 “대전시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과 음식점 개발을 놓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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