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78분 만에 의식 회복한 기적의 사나이 무암바
축구선수가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쿵구에서 뛰고 이쓴 셰이크 티오테(코트디부아르·31)가 5일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쓰러진 뒤 사망했다. 티오테는 훈련을 마친 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다.
축구선수들이 이처럼 심장마비로 사망하거나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한다.
2003년 FIFA 컨페더레이션컵에서 카메룬 국가대표 축구선수 마르크 비비앙 푀는 콜롬비아와 준결승전 경기 도중 센터 서클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영영 일어나지 못했다. 마르크 비비앙 푀의 사망 사건은 축구계에 큰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
스페인의 안토니오 푸에르타는 2007-08시즌 세비야-헤타페와의 홈 개막전에서 전반 35분 갑자기 쓰러졌고, 응급처치를 받아 의식을 되찾은 후 라커룸으로 들어갔으나 라커룸에서 또 쓰러진 후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청용과 함께 볼턴에서 활약했던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파브리스 무암바는 2012년 토트넘과의 FA컵 경기 도중 갑작스레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암바는 78분 동안 심정지 상태에 머물렀으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며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활약하던 신영록이 2011년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레 쓰러져 의식을 잃기도 했다. 50여 일 동안 중태에 빠져 있던 신영록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지금까지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