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칸타타오픈 김현수 보기 틈타… 1타 차 꺾고 3년 10개월만에 우승
4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김지현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13년 8월 넵스 마스터피스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대회 마지막 홀에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뒤바뀌었다. 17번홀까지 14언더파로 1타 차 선두였던 김현수(25·롯데)가 개인 통산 첫 우승을 거머쥐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8번홀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던 김지현은 김현수의 실수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김지현은 다음 조 김예진(22·BC카드)의 이글 퍼팅이 빗나가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눈시울을 붉힌 김지현은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으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광고 로드중
김지현에 이어 김현수와 김예진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국내로 복귀한 장하나(25·BC카드)는 8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