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전신 자유당은 호헌정당, 이상한 정권의 개헌 납득 못해… 현행헌법으로 70년 평화 만들어 헌법에 현실 맞추려고 노력해야”
고노 씨는 아베 총리가 헌법기념일에 맞춰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 등에서 평화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할 생각을 밝힌 것에 대해 “갑자기 그런 것을 그런 방식으로 끄집어내 말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에 아베 총리는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9조에 대해 “지금 상태로도 국민은 납득하고 있으므로 이대로 두면 된다. 자위대가 존재하는 이상 (헌법에) 써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그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일본 헌법 9조 1항과 2항은 전쟁 포기와 전력 비보유를 규정하고 있어 평화헌법의 핵심으로 불린다.
또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해 2020년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헌법을 현실에 맞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헌법에 맞추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헌법에는 국가의 이상이 담겨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지론을 강조했다. 특히 “아베라고 하는 이상한 정권이 생겨 그 사람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헌법을 바꾼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에서 헌법 문제를 다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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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