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경감 회식자리서 허벅지 만져
현직 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A지구대 소속 여경 한 명이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지구대 B 경감(60)은 올 1월 회식 자리에서 여성 순경의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졌다. 현재 B 경감은 다른 경찰서로 발령 난 상태다. 피해 여경은 조사 초기 병가를 냈다가 최근 복귀해 근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직 경찰이 연루된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초 근무시간에 여경을 수차례 성추행한 C 경감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C 경감은 2015년 초 피해 여경과 관용차를 타고 가다 “손금을 봐 주겠다”며 손을 주무르고 얼굴을 갖다 대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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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