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드 4기 몰래 반입 경악, 박근혜·황교안·김관진·한민구 책임져야”/황교안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몰래 국내로 들여와 보관 중인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 “국민을 기망한 점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한민구 국방장관,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구속, 파면된 상태에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에 ‘4기 사드 추가 몰래 반입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철저한 진상조사 지시를 내린 만큼, 관계당국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해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해야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야기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안보실장은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소상히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이미 경북 성주에 배치가 완료 돼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2기 외에도 4기가 추가 반입된 것과 관련해 반입 경위에 대해 철저하게 진상 조사할 것을 조국 민정수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