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스마트 박물관’ 구축 수요자 편의 높이고 접근수단 확대… 전시관도 개방형으로 구조변경
직지의 문명사적 상징성과 근현대 인쇄문화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북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올해 건물 새 단장과 콘텐츠 개선 등을 추진한다. 청주시 제공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가 인쇄된 흥덕사지가 입증되고 그 터를 정비하면서 1992년 3월 17일 개관했다. 흥덕사는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 금속활자를 직접 주조해 직지를 인쇄한 곳. 1985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택지개발사업 도중 ‘서원부흥덕사(西原府興德寺)’라고 새겨진 금구(禁口)가 발견되면서 절터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개관 이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의 가치와 한국의 옛 인쇄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1년 직지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르도록 했고, 이를 기념한 ‘직지상(賞)’을 2004년 만들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록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고 있다. 또 각종 국내외 기획전시, 학술회의,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 등 중국 일본 벨기에 등 세계 각국의 인쇄박물관과 자매결연을 하고 인쇄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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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시관 부분 구조변경도 진행한다. 제1전시관의 금속활자 주조과정 디오라마(3차원의 실물 또는 축소 모형)의 경우 시설이 낡고 전시공간이 폐쇄적 구조인데 이 부분을 개방형 구조로 재구성한다.
금속활자 복원사업 결과물을 전면 배치하고, 유물 위주 전시에서 벗어나 체험형 테마 관람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초가집을 형상화해 그 나름대로 개성을 지녔지만 개관 이후 개·보수가 없던 박물관 외부 원형지붕도 동(銅)판으로 교체한다.
최경수 직지사업팀장은 “다음 달 9일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 계획”이라며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청주를 대표하는 공립박물관이자 지역 문화자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파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29일 밝혔다.
※ 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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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