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불편한 사람 일상의 장벽 해소위해 다양한 ‘배리어 프리’ 제품 개발 활발
자동차 위에 달린 루프박스에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만든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의 차량. 서울대 치과병원 제공
몸이 불편하면 아무래도 이동하기가 가장 어렵다. 특히 차량 이용이 불편해 장거리 이동은 포기하기 쉽다. 이에 다양한 특수차량이 개발되고 있는데, 차 아래로 경사로가 나오거나 보조석이 문 쪽으로 90도 돌아가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한 차 등이다. 최근 도요타는 자동차 루프박스에 휠체어를 실을 수 있도록 한 차를 선보였다.
휠체어는 전동식이나 전 방향 회전이 가능하도록 특수 바퀴를 장착한 제품 등 다양한 형태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특수 바퀴들은 웬만한 장애물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고안돼 말 그대로 ‘문턱을 없애는 데’ 기여하고 있다. 허리에 간편하게 둘러 착용하는 보조 보행기는 착용법도 쉬울뿐더러 휴대가 가능하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배리어 프리 제품들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허리에 착용하는 이 보행기는 간편한 데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다(첫번째 사진). 이동식 침대에서 바로 욕조로 옮겨 갈 수 있도록 고안된 특수 욕조. 서울대 치과병원 제공
이동과 함께 많은 고령자·환자가 불편을 느끼는 것이 먹는 일이다. 2007∼2012년 음식이나 알약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사람은 서울에서만 76명이었고, 90% 이상이 고령자 등 노약자였다.
환자나 고령자 가운데는 특히 주기적으로 알약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알약에 타서 먹으면 삼키기 쉽게 해주는 겔(gel)도 선보였다. 이 밖에 목 넘김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부드럽게 만들어진 가공식품이 나오고 있다.
2015년 미국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이 높은 나라가 된다. 서울대 의료기기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장인 이종호 치과병원 교수는 “우리나라도 배리어 프리 제품을 개발하고 다각화하는 데 정부와 관련업계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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