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잉글랜드와 기니의 A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잉글랜드 루이스 존 쿡이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전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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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호 3차전 상대 잉글랜드 전력
충돌 마다않고 빠르게 파고드는 역습
실수 많고 공격 후 느린 수비이동 허점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A대표팀이 나서는 성인월드컵에서처럼 U-20 월드컵에서도 그다지 깊은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이번까지 통산 11번째 출전임에도 그동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1993년 호주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고, 한국과의 상대전적 또한 1무2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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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기니와의 2차전(1-1 무)은 조금 달랐다.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아르헨티나전 베스트11 중 4명을 바꿨고, 공격수를 4명이나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아르헨티나전에서 1골씩 넣은 제임스 암스트롱(뉴캐슬)과 도미닉 솔랑케(첼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바바지데 오조(리버풀)와 올라지데 루크먼(에버턴)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다.
힘과 체력으로 밀어붙인 초반에는 기니를 압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쌓은 기본기로 볼을 깊이 소유했다. 빠른 전진패스로 활로를 열었다. 중거리 슛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8분 주장 완장을 찬 중앙 미드필더 존 쿡(본머스)이 아크 정면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과감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일단 찬스가 나면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슛을 시도한다.
불필요한 실수가 많은 것은 약점이다. 특히 위험지역에서 볼 처리가 빠르지 않았다. 1-0 앞선 후반 14분 올루와 토모리(첼시)는 골키퍼 딘 브래들리 헨더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볼을 흘려주려다 자책골을 기록해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센터백 콤비 토모리-클라크 솔터는 첼시에서 꾸준히 손발을 맞춘 사이지만, 발이 느리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측면 풀백들도 공격 이후 수비이동이 빠르지 않았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