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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KCC행…역대 최다 9억2000만원 ‘FA 대박’

입력 | 2017-05-24 05:45:00

이정현. 스포츠동아DB


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이정현(30)이 ‘9억원 시대’를 열었다.

KBL은 23일 이정현이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인센티브 9200만원)을 제시한 KCC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9억2000만원은 KBL 출범 이후 사상 첫 9억원대이자, 역대 FA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문태영(38·삼성)이 2015년 삼성과 계약하면서 받은 8억3000만원이다.

이정현은 KGC 유니폼을 입고 2016∼2017시즌 정규리그 54경기 모두에 출전해 평균 15.28점·3.0리바운드·5.0어시스트를 올리며 프로에 데뷔한 2010∼2011시즌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15.28점은 국내선수들 중 최다득점이었다. 또 삼성과의 챔피언 결정 6차전에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등 해결사의 면모도 과시하며 주가를 한층 높였다.

이정현이 원 소속구단 KGC와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구단들이 눈독을 들였다. 최종적으로 영입의사를 드러낸 팀은 KCC와 동부였다. KCC와 동부는 19일 KBL에 이정현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KCC는 9억2000만원, 동부는 9억1200만원에 영입의사를 밝혔다. 결국 이정현의 선택은 KCC였다. KCC는 이정현을 영입함으로써 안정적인 토종 득점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외국인선수 안드레 에밋(35)과 이정현으로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한편 KGC와 모비스로부터 영입을 제안 받았던 포워드 이민재(30)는 계약기간 1년, 보수총액 3500만원(연봉 3200만원+인센티브 300만원)에 KGC와 계약했다. 타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양우섭(전 LG), 이시준(전 삼성), 오용준(전 SK) 등 13명은 25일부터 29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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