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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자율주행차 책임자 새 CEO로

입력 | 2017-05-23 03:00:00

실적 부진 이어져 CEO 전격 교체… 테슬라 등 첨단업체 대응 전략




실적 부진을 이어온 미국의 자동차기업 포드가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56)를 22일(현지 시간) 전격 경질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포드는 새 CEO에 자율주행 부문의 수장 제임스 해킷 포드스마트모빌리티 대표(62·사진)를 내정했다. 테슬라 등 첨단 기술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필즈 CEO가 2014년 7월 취임한 이후 포드는 실적이 악화되며 주가가 40%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글로벌 인력 10% 감축, 연간 30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의 비용 절감 등 대책을 내놨으나 주가를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다.

필즈의 자리를 넘겨받는 해킷 내정자는 포드에서 스마트카와 자율주행기술, 무인주행차량 연구부문을 이끌어 온 자율주행차 전문가다. 가구업체 스틸케이스의 CEO를 지내기도 한 해킷 내정자는 2013년 포드에 합류했고 지난해부터 포드의 자회사인 포드스마트모빌리티 대표를 겸임해왔다.

1903년에 설립된 포드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이었다. 114년 역사를 자랑하며 GM에 이어 미국 내 판매량 2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카, 자율주행기술, 친환경차 등 새로운 기술과 연구가 쏟아지면서 그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달 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포드의 시가총액(당시 456억 달러·약 51조990억 원)이 설립된 지 14년밖에 안 된 전기차회사 테슬라(당시 487억 달러·약 53조4100억 원)에 역전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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