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하는 한국 가방
해외 명품이 휩쓸고 간 자리에 토종 패션가방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무렵이다. 일종의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로서 ‘쿠론’이 크게 인기를 누리자 한섬은 ‘덱케’를, SK네트워크(현재 한섬에 인수)는 ‘루즈 앤 라운지’를 내놓고 가방 경쟁을 시작했다.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루이까또즈’도 경쟁력을 키워 왔다.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한국 패션 가방은 이제 해외 진출을 노리며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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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관계자는 “디자인·상품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K-패션’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이까또즈 올해 3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에 정식 매장을 오픈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루이까또즈가 입점한 곳은 라파예트의 신관 GL6 중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0층(한국 기준 1층)이다. ‘훌라’와 ‘마이클 코어스’ 사이의 매장을 차지했다.
정연아 루이까또즈 프랑스 지사장은 “라파예트 백화점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다. 2014년부터 6차례의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라파예트 측에서도 루이까또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