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채널A 새예능 ‘하트시그널’ 메인MC 활약 예고 이상민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방송인 이상민 씨는 “아무 방송이나 하지 않는다. 내게 새로운 자극을 주거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프로그램만 출연한다”고 했다. 그는 “하트시그널은 ‘연애심리 추리’ 예능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라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그만큼 우여곡절을 겪은 방송인이 있을까. 1990년대 중반 대한민국 가요계를 휩쓸었던 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샤크라 등 유명 가수들을 키워낸 스타 제작자. 하지만 2000년부터 잇따른 사업 실패로 인해 수십억 원에 이르는 빚에 시달리는 ‘채무의 아이콘’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지금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절망에서 다시 떠오르기까진 쉽지 않았을 터.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은 것이 재기를 이끈 힘이라고 밝혔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이상민 스타일’을 잃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언젠간 다시 알아봐줄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죠. 그러다 보니 3년 전부터 방송활동도 다시 많아졌고, 수입도 증가하니 빚도 차근차근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2일부터 새로 시작하는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연애심리 추리’라는 독특한 형식의 예능이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서울의 한 셰어하우스에서 한 달간 머물며 마음속 애정을 확인해 가는 방식이다. 이상민을 비롯해 방송인 윤종신,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 작사가 김이나 등이 일반인 출연자들의 애정 전선을 추리하는 ‘예측자’로 출연한다. “요즘 젊은 남녀의 사랑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출연하게 됐어요. 사실 제 20대는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느라 오히려 연애 경험이 별로 없었거든요. 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를 독특하게 풀어가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는 “지금처럼만”이라며 자신의 미래를 소망했다. “계속해서 사랑받고, 꾸준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의치 않지만 나중에 여건이 되면 음악 작업도 다시 하고 싶고요.”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