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 17일 개막… 인물 위주로 본 관전 포인트
《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 시간) 막을 올린다. 70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는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19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면면에 변화의 흔적이 엿보인다. 세계적 거장보단 중견급 감독들이 대거 초청받았고, 여성 감독의 작품도 세 편이나 이름을 올렸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홍상수와 봉준호 두 한국 감독의 수상 여부도 관심사다. 영화제 주요 관전 포인트를 인물 위주로 짚어본다.》
○ ‘칸 패밀리’ 홍상수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 배우 권해효(오른쪽)가 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의 전작인 ‘오! 수정’(2000년), ‘북촌방향’(2011년)에 이어 흑백영화로 제작됐다. 전원사 제공
○ ‘넷플릭스’ 업고 첫 경쟁 진출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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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왼쪽)과 제이크 질런홀이, 한국 배우로는 변희봉, 안서현 등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제공
○ 황금종려상 두 번 받은 미하엘 하네케
○ 초청작 4편에 출연한 니콜 키드먼
배우 니콜 키드먼(50)은 영화제 경쟁 진출작 2편(더 킬링 오브 어 새크리드 디어, 매혹당한 사람들)에서 각각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 영화제 70주년 기념 초청작인 ‘톱 오브 더 레이크’ 시즌2와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하우 투 토크 투 걸스 앳 파티’에서도 주연해 무려 4편의 초청작에 출연한다.
이와 함께 ‘피아노’(1993년)의 제인 캠피언 감독 이후 24년 만에 여성 황금종려상 수상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영국의 린 램지, 일본 가와세 나오미, 미국 소피아 코폴라 감독 등 세 여성 감독 모두 수준 높은 작품으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오랜만에 여성 수상자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