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는 지난달 브랜드 최초의 SUV 벤테이가를 국내 들여왔다고 11일 밝혔다. 총 2대가 등록됐으며 이 차량들은 각각 서울과 부산 전시장에 배치돼 고객 시승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시승차까지 마련된 벤테이가는 이달부터 바로 고객 인도에 들어간다.
신차 출고가 이뤄지면서 다른 모델들의 판매재개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벤틀리는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GT 등 주력모델이 정부로부터 인증취소 처분을 받아 판매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달 V8 엔진이 탑재된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GT, 컨티넨탈GT 컨버터블 등 3개 차종이 재인증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테이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인증이 완료된 3개 차종에 대한 판매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관은 컨티넨탈GT 등 다른 모델과 패밀리룩을 이루며 실내는 수제작으로 만든 가죽 시트와 도어 손잡이, 브라이틀링 시계 등으로 호사스럽게 꾸며졌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21~22인치 휠을 비롯해 4개 혹은 5개의 시트 등 다양한 고급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벤틀리의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으로 구성된 코리안 패키지 옵션도 제공될 전망이다. 가격은 4인승 모델이 3억4500만 원 수준이다.
한편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차량 인증과 리콜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의 경우 최근 고성능 모델인 S3의 재인증 서류를 정부에 제출했으며 폴크스바겐은 지난 2월부터 티구안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면서 신형 티구안의 신차 인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