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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알고보니 盧 탄핵소추안 반대표 던진 2명 중 1명

입력 | 2017-05-10 16:03:00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한 가운데, 이낙연 후보자가 지난 200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진 2명의 의원 중 한 명인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2004년 3월 12일 국회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당시 재적의원 271명 중 195명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이 193명 반대 2명이 나와 가결 정족수(181명)를 넘겼다.

당시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돼, 의원들은 자신의 투표 결과를 함구했다. 이에 반대표를 던진 2명이 누구인지 바로 밝혀지지 않아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하지만 2004년 3월 17일,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진 2명은 김종호 자민련 의원과 이낙연 민주당 의원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 의원은 2002년 대선 직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분당됐을 때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 합류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지만,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달리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하며 소신 투표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와의 질의 응답에서 "내정 과정에서 대통령의 교감과 당부가 있었느냐"라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자주 만나고 자주 교감하는 관계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신뢰감을 갖고 상대를 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초에 대통령께서 광주에 오셨을 때 한 시간 안되는 시간동안 뵌적이 있다"며 "그때 '호남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겠다. 이지사님을 국정의 동반자로 모시겠다'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후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문한 뒤 4선 의원을 지냈다.

2002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이 후보자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