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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걸그룹은 누구?” 대선후보 갑론을박 패러디 ‘배꼽’

입력 | 2017-05-08 15:30:00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을 패러디한 영상 한 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후보들이 ‘최고의 걸그룹’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이들의 말투나 특징을 제대로 포착해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유튜버 ‘꿀성대 고최고’는 ‘2017 대선후보토론 성대모사. 누가 최고의 걸통령인가!?’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한 JTBC 주관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일부에 더빙을 입힌 영상이다. 문재인·안철수·홍준표 후보가 ‘최고의 걸그룹’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담았다. 해당 유튜버는 “이번 영상은 성대모사입니다. 저 안 잡혀가겠죠!?”라며 “모두 투표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후보님께 질문 드리겠다. 예전에는 분명히 트와이스 팬이라 그랬다가 그 이후에 레드벨벳으로 바꾸겠다고 했다”고 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금 사실이 다 다르다. 제가 사실은 맨 처음부터 레드벨벳 팬이었다”며 “그러는 문 후보님께서는 트와이스 팬이시면서 왜 수지 앨범을 다운 받으셨나”라고 반격한다.

문 후보는 “그거는 다운이 아니고 스트리밍”이라고 지적하며 “수지는 트와이스 선배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들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안 후보는 “아닙니다. 팬들은 다 알고 있다. 그 맘 다 아실 것”이라고 받아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참 토론 같지도 않은 토론을 하고 있다. 걸그룹은 그냥 소녀시대가 짱 아닌가”라며 “대표곡 하나 없는 그룹들이 판을 친다”고 말한다. 손석희 앵커가 “대표적으로는 (레드벨벳의)‘루키’라는 노래가 있다”고 소개하고, 후보들은 각 그룹의 대표곡 가사를 읽으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은 특히 각 후보의 토론 스타일, 말투나 억양 등 특징을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공개 일주일 만에 6만7000뷰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말 억양이나 대화방식 모두 완벽히 잘 잡으심. 너무 리얼해서 더 웃김” “대선 후보들 특징 잘 표현하시네요. 문재인·안철수 후보, 진짜 토론하는 줄” “아 진심 문재인·안철수 후보 공방 소름 돋네” “손석희 앵커 말할 때부터 더빙 아닌 줄 알았는데 걸그룹이라고 하길래 잠깐 벙쪘다” “솔직히 손석희 앵커 섭외했지?” 등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이밖에도 유튜브에는 ‘대선 후보들의 노래방 회식’ ‘전화 배틀’ ‘모 후보가 랩을 한다면’ 등 다양한 소재로 성대모사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