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집권시 국방장관 박정이 “홍 후보와 육사 32기 동기 될 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8일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박정이 육군 예비역 대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안보 대통령’을 표방하는 홍 후보가 정관을 잡게될 경우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한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육사 32기 출신으로 13공수여단장, 20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합참 전략발전본부장, 수방사령관, 1군사령관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대장이다. 육사 32기 입학시험에 합격했다가 입교하지 않은 홍 후보와는 '동기'가 될 뻔한 사이다.
합참 전략발전본부장 재임 시절에는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군측 단장을 맡은 바 있다.
박 선대위원장은 홍준표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제가 육사 32기인데 홍 후보가 32기 입학시험을 보고 합격한 뒤 개인사정으로 입교를 안 하고 고려대학교를 갔다"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고려했을 때 저와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게 좋지 않겠냐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한 호텔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집권하면 제일 중요한 게 안보와 강성귀족노조·전교조·종북세력 타파”라며 집권하면 국방부 장관과 노동부 장관에 각각 박정이 예비역 대장과 김문수 전 지사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