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김석현 단장이 7일 강원전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오심 논란을 낳은 장면들이 담긴 자신의 휴대폰을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평창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강원전 페널티킥 판정 오심 주장 기자회견
김석현 단장 “5게임 피해, 더이상 좌시 못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또다시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프로축구다. 인천 유나이티드 김석현 단장은 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0라운드 강원FC와의 원정경기 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날 경기 후반 31분 강원의 페널티킥(PK) 상황에 대해 오심이라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김 단장은 “(강원) 김경중의 팔에 맞은 뒤 우리 채프만의 팔에 맞았다. 누가 먼저 팔에 맞았는지, 사진 자료도 갖고 있다”며 오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인천은 후반 22분 최종환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1분 강원 황진성에게 PK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시간 디에고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K리그 소속 구단 단장이 올 시즌 경기 후 취재진을 상대로 심판의 오심을 강하게 지적한 것은 광주FC 기영옥 단장에 이어 김 단장이 2번째다. 기 단장은 3월 19일 FC서울과의 클래식 3라운드 원정경기 후 오심을 주장했고, 추후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김 단장은 자신이 주장한 잇단 오심이 심판들의 의도된 행위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우리 심판들의 수준이 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 있는 심판들이 (하부리그에도) 많다. 오심 심판을 일벌백계해 오심 심판을 (클래식에) 발 못 붙이게 하고, 새로운 능력 있는 심판들을 불러 올려야 된다”며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입 다물고 가만있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이날 경기에 대한 심판 평가위원회를 10일 개최할 예정이다.
평창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