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세 27%-50대 16% “사전투표”… 젊고 진보후보 지지할수록 적극적 신분증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가능… 주소지 밖 투표땐 봉투에 넣어야
“투표하고 떠나세요” 19대 대선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3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인천시중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투표용지 발급기 등 투표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4일과 5일 이틀간 5·9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투표율과 유권자들의 투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대선에서 실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전국 3507곳서 사전투표 가능
사전투표소는 전국 주민센터(옛 동사무소) 등 3507곳에 설치됐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천공항과 서울역, 용산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도 사전투표소를 설치했다. 징검다리 연휴 이후 하루 쉬고 본선거일로 이어지는 만큼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전투표율을 높여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 및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나 신청 절차 없이 할 수 있다. 4, 5일 오전 6시∼오후 6시에 신분증만 지참하고 가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든 투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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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 쓰인 투표함은 관할 선관위가 청사 내 별도 장소에서 보관한다. 이렇게 보관된 사전투표 용지는 본선거일에 함께 개표된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투표 신청 안해
거소투표는 투표소에 직접 가지 않고 우편으로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미 진행 중이다. 군인 및 구치소 수용자 등이 그 대상이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신청하지 않은 반면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는 남부구치소에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30일 실시된 재외투표에는 22만1981명이 참여해 2012년 18대 대선 때보다 40.3% 늘었다. 1일 시작된 선상투표는 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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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은 1시간 단위로 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로 총투표율(56.8%)의 20.2% 수준이었다. 지난해 4·13총선은 12.2%로 총투표율(58.0%)의 21.0%였다. 투표한 사람 5명 중 1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3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적극적 투표층에서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21.8%였다. 연령별로는 △19∼29세 26.5% △30대 23.9% △40대 21.3% △50대 15.9% △60대 이상 22.2% 등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에 속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9.4%)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7.5%)의 지지층에 비해 진보 진영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22.6%), 정의당 심상정 후보(21.9%)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층의 경우 사전투표 하겠다는 응답자 비율(25.1%)이 가장 높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5월 1, 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기법(RDD)을 통해 무선(78.6%)·유선(21.4%)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은 18.0%로 3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