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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한반도 1% 전쟁 가능성도 용납안돼”

입력 | 2017-04-28 03:00:00

中외교부장, 대북 군사조치 반대… 안보리 북핵회의서 대화 강조할듯
中국방부 “사드 대응 신형무기 훈련”
아베, 푸틴 만나 대북공조 요청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6일 “한반도에서는 단 1%의 전쟁 가능성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선제타격 등 군사적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항공모함까지 동원해 선제타격 가능성을 공언하고 있는 데다 중국 내에서 관영 언론과 학자들이 북한에 대한 미군의 군사 공격을 용인하는 듯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에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촉구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일간 베를리너차이퉁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북한은 중동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심각하고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닥칠 것”이라며 “그래서 전쟁 위험을 진정으로 막는 것이 중국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28일 참석할 예정인 미국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관련 회의에서도 대북 제재 이행과 더불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전격적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서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군은 실전화된 대응 군사훈련을 계속 실시하고 신형 무기장비를 이용한 훈련을 통해 국가 안전과 지역 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무기장비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군사관계에 대해선 “상호 신뢰 증진을 통해 새로운 형세하에 진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한미가 중국의 등에 칼을 꽂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문은 북한 핵과 미사일 억제를 위해 중-미 간 협조가 중요한 시기에 ‘암도진창(暗渡陳倉·몰래 진창으로 돌아 나간다는 뜻으로 성동격서와 비슷한 속임수)’의 수법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중국은 안보리 결의안은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강한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압력을 가해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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