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충남은 국토의 중심지로 남북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동서로 내륙과 해안을 잇고 있다. 사통팔달한 교통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의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웅진시대 63년, 사비시대 123년의 백제 왕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국난 극복의 충신열사와 선비정신이 곳곳에 스며 있다. 기호학파의 고장으로 은근한 양반의 자부심이 높다. 보령, 서산, 태안의 해안에는 올망졸망한 섬들과 해수욕장들이 포도송이처럼 연결돼 있다. 이러한 역사문화와 유물유적, 천혜의 자연환경은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요인이다. 공주 부여편에서 소개될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관광자원들을 둘러본다.
천혜의 자연자원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할미바위의 일몰. 서해안은 일몰이 하나의 관광상품일 정도로 아름답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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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해안길=태안군은 원북면 학암포에서 고남면 영목항까지 120km의 해안길을 조성 중이다. 총 6개 계획구간 가운데 현재 4개 구간이 개통됐다. 바라길(학암포에서 신두리 12km), 소원길(신두리에서 만리포 22km), 솔모랫길(몽산포에서 드르니항 13km), 노을길(백사장항에서 꽃지 12km) 등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내에 조성된 이 길들은 구비치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독특한 해안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5월 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태안의 해안길은 ‘솔모랫길’이다. 몽산포해안 사구에서 군락을 이루는 해당화가 붉은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이 구간에서 꽃축제를 펼치는 네이처월드에서는 이국의 향기 가득 품은 튜울립의 화사함을 만끽할 수 있다.
▽고운식물원=청양군 청양읍의 식물원이다. 연중 피어나는 7400여 종의 갖가지 꽃 중 3분의 2가 이른 봄부터 늦은 봄까지 식물원을 가득 채운다. 제철 꽃은 물론이고 720m²의 온실에서는 황새풀, 섬시호, 구엽초, 동백, 수국, 허브 등의 식물이 있는가 하면 갖가지 희귀식물이나 열대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을 넘어선 관광지다. 한해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꾸준히 식물원을 방문하고 있다.
빼놓을 수 없는 충청의 맛
충남의 음식은 ‘소박하고 담백하며, 구수하고 개운한 맛’이 매력이다. 이는 하천과 평야가 발달해 곡물이 풍부하고 맑고 푸른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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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중화권 관광객 유치로 관광시장 다변화” / 안희정 충남지사 인터뷰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은 다양한 관광자원과 접근이 편리한 국토의 중심지라는 여건 등으로 국민여행지 2위를 기록했다”며 “이제 관광의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관광발전 토대를 조성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관광과 관련된 민관이 참여하는 실질적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공동체와 수요자 중심의 협력적 지역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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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충남은 바다와 절경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대규모 해안국립공원(총 길이 328.99km²)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산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과 서산 공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을 추진하고 보령∼태안 연륙교를 건설해 관광 여건을 개선시켜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