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떠나는 이들을 위한 환전 ‘꿀팁’
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환전 수수료 절약법’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다. 환전을 어디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수료 차이가 꽤 난다. 환전할 때 알아둬야 할 ‘꿀팁’을 소개한다.
환전 수수료 아끼는 방법
인근에 있는 B은행에서도 10만 원을 80유로로 바꿨다. 1237.90의 환율이 적용됐다. 잔돈으로 970원을 받았다. 10만 원을 바꿨는데 1440원이나 차이가 난 것이다. 시장 환율(매매기준율)을 확인해봤다. B은행의 환전 시점인 오후 2시 36분 49초의 매매기준율은 1212.82로 A은행의 환전 시점인 1시 56분 2초의 매매기준율(1212.98)보다 오히려 낮았다.
이는 은행마다 적용하는 수수료 때문이다. 환전 환율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시장 환율에 자금조달비나 보험료, 보관비용 등 수수료가 붙어 결정된다. 이 수수료는 자신이 어떤 고객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은행 측 설명이다. 단골손님이면 우대를 많이 해준다.
황금연휴 맞아 은행들 ‘우대 전쟁’
우리은행도 지점에서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75% 환율 우대를 제공하는 ‘5월 황금연휴를 잡아라’ 이벤트를 하고 있다. 외화를 살 때뿐 아니라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다시 환전할 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또 거래 고객이 아니어도 모바일플랫폼 ‘위비톡’을 통해서 90% 환율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12일까지 ‘봄! 꽃보다 여행’ 환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10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비용이 들지만 신규 고객을 모셔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 기존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국가 제외하곤 카드가 유리
반면 태국 밧 등 기타 통화를 환전할 때는 5.0% 이상의 수수료가 붙는다. 카드의 해외이용 수수료율은 국가나 화폐 종류와 상관없이 매매기준율에 카드 발급사 수수료를 더해 2.2∼2.5% 수준으로 고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 화폐가 필요하면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면 수수료가 3%가 넘는 국가일 때는 현지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