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5]송민순 회고록 내용 일관된 부인… 반박 발언은 조금씩 달라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을 줄곧 부인하는 취지로 해명을 해 왔지만 조금씩 말이 변해 왔다.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 17일 기자들과 만나 “기권을 주장했을 것 같은데, (주변에서) 다 그렇게 (찬성) 했다고 한다. 솔직히 그 사실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 측 인사들이 반박 설명을 내놨고, 18일에는 “사실관계는 나올 만큼 나왔으니 더 말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나흘 뒤인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략) 그(송민순 전 장관)가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됐었다”며 “그는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내가 주재하여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의 착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19일 KBS 초청 토론회에서는 “(기권 방침을 정한 뒤) 국정원을 통해 북한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파악을 해 봤다는 거다”라고 답했다.
송 전 장관이 2007년 11월 20일 북한이 우리 정부에 보낸 입장을 담은 문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문 후보는 “(2007년)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고 북한에 통보해 주는 차원이지 북한에 그 방침에 대해서 물어본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