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 대선 D-18]“불편함 느꼈을 여성분들께 죄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20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미녀 북한응원단’ 발언에 화답했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뒤 3시간여 만에 사과했다.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대를 방문한 문 후보는 장애인 정책 발표에 앞서 최 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던 도중 최 지사가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에) 이번에도 미녀 응원단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그땐(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응원단이 완전 자연 미인이었는데 그 뒤에 나온 이야기에 의하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도 하고 그런다는군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 말은 여성 응원단 외모를 품평한다는 이유 등으로 곧 성차별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문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취지와 맥락을 떠나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지금 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살피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