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갈등을 빚던 에피 대신 새멤버로 교체한 후 공연하는 모습. 오디컴퍼니 제공
흑인 소녀 에피, 디나, 로렐이 가수의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상처, 화해를 그렸다. 1960년대 미국의 유명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198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최우수작품상과 안무상, 조명상 등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제작진과 한국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다듬었다.
메인 보컬 자리와 사랑을 빼앗긴 후 그룹을 떠나는 에피 역의 브리 잭슨은 풍부한 성량과 압도적인 고음으로 가슴을 진동시킨다. 그가 뿜어내는 소리와 에너지는 단연 압권이다. 디나(캔디스 우즈), 로렐(앙투아넷 코머)을 연기한 두 배우 역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브’ ‘드림걸즈’ ‘원 나이트 온리’ ‘리슨’ 등 익숙한 노래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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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