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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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각본 없는 스탠딩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이해도와 토론 실력 등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5명의 대선 후보는 토론장에 메모지와 필기구만 가지고 입장했다. 각종 자료의 반입이 금지됐기 때문. 메모지도 각 후보가 준비한 것이 아니라 주최 측에서 일괄적으로 마련한 20장이 전부였다.
후보들은 공통 질문에 1분간 답변한 뒤 곧바로 자유토론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각각 9분씩 주어진 자유토론에서 쉴 새 없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격렬한 토론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각 후보의 성향, 정책 이해도, 토론 실력, 임기응변 능력 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답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다른 후보에게 질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토론 초반 다른 4명의 후보로부터 집중적인 질문을 받은 문 후보는 1부 자유토론에서는 별다른 질문 기회를 갖지 못했다.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스탠딩 토론’에 대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의 평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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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1이 아닌 후보 5명이 동시에 토론에 참여해 스탠딩 토론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tttp****’는 “미국처럼 스탠딩 방식으로 하려면 5명은 아니다. 솔직히 2명이서 1대1로 해야지. 누군 질문만 하고 누군 대답만 하고 끝나고”라고 지적했으며, ‘ttol****’도 “스탠딩은 미국처럼 1:1일 때 하는 거지 9분 갖고 뭐하나. 아주 영양가 없다”고 적었다.
‘dltt****’도 “근데 왜 못 앉게 한 건가? 난 스탠딩 토론이라고 하도 광고하길래 PT면접처럼 한 명씩 나와서 칠판에 글쓰고 그림그려가며 특정 시간동안 개인 공약 설명하고 그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반박 질문하면서 진짜 ‘정책토론’하는줄 알았더니 전혀 서서할 필요가 없는 방식. 대본 없는 건 그렇다쳐도 왜 스탠딩 시킨 건가? 굳이 일어나서 할 하등의 이유가 없더만. 진행방식이나 후보자들 토론 수준들이…”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정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된 것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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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보다 기존에 언급됐던 네거티브 공방 등을 되풀이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미래를 토론해야 하는데, 앞으로의 정책을 토론해야 하는데 과거 이야기만…. 하…. 토론면접이면 모두 탈락!”(dont****), “앞으로 토론은 지나간 일 잘잘못 따지지 말고 해야할 일들에 대한 정책토론만 했으면 함”(icar****), “대선이라 서로 물고 뜯는 건 어느 정도 이해는 되지만 수준이라는 게 있는데. 대통령 선거 나오려는 사람들 말하는 수준이 저 정도 밖에 안되냐”(bbab****), “과거 내용으로 비방하지 말고 미래에 대해 대화를 해라”(nara****)라고 질타했다.
반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과거는 없다”(sang****),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youj****)라며 과거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앞으로도 각본없이 해라. 자질이 드러나는 것 같다”(jwle****), “그래도 무대본 토론 맘에 들었다. 다음에도 무대본으로 가자”(sub5****), “취지랑은 다른 토론이었고 내 기대와도 달랐지만. 여튼 민낯은 볼 수 있었다. 평소 성격들도 보이고”(suji****), “생방송에 대본없이 하니까 더 진솔하고 좋았다”(rayw****)라며 각 후보들의 민낯을 볼 수 있어 의미 있었다는 의견들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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