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 동아일보DB
1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처음 공연장에 온 듯 두리번거렸다. 클래식, 무용, 오페라를 담당하는 기자로선 정말 오랜만의 대중음악 공연이었다.
클래식 공연에선 대화는 금물이다. 기침 소리 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1시간 넘게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몸 이곳저곳이 답답하다며 아우성이다. 가끔 흥겨운 선율에 몸이 들썩거릴 때도 있지만 손가락만 분주히 움직이며 박자를 맞출 뿐이다.
다음 날 클래식 공연장을 찾았다. 묵언수행, 정자세. 익숙하다. 목욕탕에서 냉탕, 온탕을 번갈아 갔다 온 느낌이랄까. 개운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