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리모델링 위해 임시 둥지 지하금고에 있던 수조원 현금, 강남본부등으로 극비리 옮겨
한국은행이 다음 달부터 3년간 서울 소공동(중구 남대문로)을 떠나 태평로 삼성본관 건물에 임시 둥지를 튼다. 1950년 설립 직후 6·25전쟁 때 잠시 부산으로 본부를 옮긴 것을 빼고 한은이 소공동을 떠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5월 하순부터 한 달여간 차례로 본부 부서들이 이전한다고 17일 밝혔다. 총재와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해 본부 직원의 대부분이 삼성본관으로 옮겨간다. 화폐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만 금고가 설치된 서울 테헤란로 강남본부로 이사한다.
소공동 본점 지하금고에 보관돼 있던 수조 원대 현금은 이미 극비리에 강남본부와 인천, 경기 수원 등 수도권 지역본부 금고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