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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안철수 부인 김미경, 서울대 채용 의혹 ‘여전히 진행중’”

입력 | 2017-04-14 16:06:0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부


자유한국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채용 의혹에 관해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14일 정준길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13일 서울대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김미경 서울대 교수 1+1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서울대는 당시 의과대학이 올린 전임교수 특별채용 계획에는 이미 김미경 교수가 포함돼 있었고, 이를 위해 본부 측에서 사전에 정원 신청을 해 정원 배정을 받은 후 적절하게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제 자유한국당은 의대의 교수정원을 늘려서까지 무리하게 부인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임명되게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서울대의 설명에 따르면 안 후보의 부인을 정년 보장 정교수로 임용할 당시 의대 교수의 정원을 늘렸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안 후보 부인을 특별채용할 경우에 특별히 교수 정원을 늘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특별채용의 경우에도 교수정원을 늘린 적이 있는 여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대는 교수정원을 늘리면서까지 특별채용을 한 사례들이 있는지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어제 MBC에 보도된 서울대 인사위원회에 참여했던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서울대가 안 후보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 부인을 함께 임용했고, 서류 자체가 '패키지 임용'으로 올라왔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당시 인사위원회에서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시하는 인사위원들이 적지 않았고, 임용 관련은 만장일치가 거의 대부분인데 임용 여부 투표에서 반대표도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들은 '1+1' 부인 동반 서울대 교수 채용 의혹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채용비리 혹 못지않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아무리 부인이 뛰어나나고 해서 부부가 같은 시기에 함께 패키지로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 정년보장 교수로 간다는 것을 납득해 줄 국민들은 거의 없다"며 "그러기에 갈수록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아들 아들 채용특혜 비리에 침묵하면서 '마, 고마해'라고 하면서도 고발을 남발하는 문 후보를 닮아가서는 안 된다"며 " 안 후보가 스스로 나서서 국민들 앞에 '1+1' 부인 동반 서울대 교수 채용 의혹에 대한 진실을 말할 때가 됐다"고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