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효주는 국내 대회에 자주 나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7시즌 초반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다. 사진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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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2개 대회서 우승·4위 성적
2017시즌 쑥스러운 상금랭킹 1위
“제가 상금랭킹 1위에요?” 김효주(22)가 깜짝 놀랐다. 8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 2라운드에 출전한 김효주는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상금랭킹 1위에 올라있다는 소식에 이렇게 답하며 신기해했다.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펼쳐진 현대차중국여자오픈을 개막전으로 롯데렌터카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를 치렀다. 시즌 초반이라 상금랭킹 1위에 큰 의미는 없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상황에 김효주는 멋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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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에게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내줘 자존심이 상한 국내파 선수들은 13일 개막하는 삼천리투게더오픈(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에서 탈환을 노린다. 김효주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고, 당분간 국내대회 출전 계획이 없다.
그런데 또 다른 복병이 숨어있다. 같은 기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고 KLPGA 투어에 나오는 장하나(25)다.
장하나는 KLPGA 투어 통산 8승, L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강자다. 세계랭킹도 8위로 삼천리투게더오픈 출전선수들 중 가장 높다. 장하나는 “이제야 시차적응이 다 됐다. 지난 대회에선 피로감이 커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 팬들이 관심을 보내주신다면 힘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하나도 올 시즌 KLPGA 투어 2개 대회를 뛰었다. 현대차중국여자오픈 2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7위에 올라 8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만약 장하나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상금랭킹 1위는 계속해서 해외파의 차지가 된다. 그렇게 되면 개막 이후 수개월간 상금랭킹 1위 자리를 해외파에게 내주는 어색한 상황이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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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