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의 아내-아들은 기자… 형은 발행인 사설부문에 美 스톰레이크타임스 트럼프 기형적 기부-음담패설 폭로… WP 기자, 국내보도 부문 영예
‘가족 신문사’ 스톰레이크타임스의 아트 컬런 편집국장(가운데)과 이 신문사 취재기자인 아들 톰(왼쪽), 발행인인 형 존이 신문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스톰레이크타임스
퓰리처상 심사위원회는 아이오와 주 부에나비스타 카운티 스톰레이크 시에 기반을 둔 지역지 ‘스톰레이크타임스’의 아트 컬런 편집국장(59)을 사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퓰리처상은 탐사보도, 국제보도, 사설 등 언론보도 14개 부문과 극작 등 비(非)언론보도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스톰레이크타임스는 컬런 국장의 형이 발행인, 아내가 사진기자, 아들이 취재기자로 일하는 총 직원 10명의 ‘미니 언론사’다. 신문사는 지역정부와 농업기업협회의 유착 관계를 끈질기게 취재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질오염과 관련돼 피소된 지역정부를 농업기업협회가 금전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든 점이 돋보였다. 컬런 국장은 “유수의 대형 언론사 사이에서 퓰리처 위원회가 작은 언론사의 노력을 알아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런톨드는 WP 본사 편집국 사무실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시민들이 진실을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는 지금, 과거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다시 한 번 진실의 원동력이 됐다”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나에겐 가장 큰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