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공개… 네거티브 정면 대응 “2만달러 車 1대 보유… 부동산 없어… 미국 국적 없고 영주권 신청도 안해” 박지원 “문재인도 아들 취업의혹 밝혀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딸 설희 씨(28)의 재산 명세를 11일 전격 공개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9일 설희 씨의 재산 고지 거부에 ‘숨겨 둔 재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역공세에 나선 것이다.
손금주 안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설희 씨의 재산이 4월 기준으로 예금과 현금을 포함해 약 1억1200만 원이다. 미국에서 이용하는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 달러 안팎)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설희 씨가 부모와 조부모에게서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 소득 일부를 저축한 것이며, 미국과 한국 어디에도 부동산을 보유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설희 씨는 1989년 3월생이다.
공직자재산등록법상 생계를 독립적으로 유지하면 재산 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 안 후보는 이 규정에 따라 2014년부터 설희 씨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설희 씨의 이중국적 의혹에는 “출생지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28번지 서울대학교병원이다. 미국 국적도 없고, 영주권 신청 사실도 없다”고 못 박았다. 안 후보 측은 검찰 수사 기록, 미국 국세청 자료, 설희 씨의 가원초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라디오 방송에서 “문재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는 안 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공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