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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번에는 중국 도장깨기에 나선다

입력 | 2017-04-10 18:46:00


구글 딥마인드가 중국바둑협회 및 중국 정부와 함께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을 개최한다.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중국 저장성 우전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알파고와 커제 9단을 비롯한 중국 최상위 바둑기사들 그리고 구글 및 중국의 저명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에게 알파고의 수를 설명하고 있는 커제 9단>(출처=IT동아)


이번 서밋에서 알파고는 중국 최상위 바둑기사들과 복식전, 단체전, 개인 대국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먼저 복식전에선 중국 프로 바둑기사 1명과 알파고 플레이어(모델) 1개가 복식 조를 이루어 상대편과 대국을 펼친다. 인간과 알파고가 번갈아 가며 바둑을 두는 방식으로, 말 그대로 ‘함께 배운다’는 컨셉을 도입한 것이다.

단체전은 중국 프로 바둑기사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알파고를 상대로 대국을 펼친다. 이들 팀은 함께 바둑을 두면서 알파고의 창의력을 테스트하고, 알파고가 여러 사람의 각기 다른 바둑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개인 대국은 전 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알파고의 일대일 대국이다. 총 3회의 대국을 통해 커제 9단은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할 예정이다.

이번 서밋 행사에선 바둑 대결고 함께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주제로 학술 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중국의 저명한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초청해 어떻게 알파고가 정상급 바둑기사를 능가하는 기력을 갖출 수 있었는지 알아보고, 이를 가능케한 기술인 기계학습과 인공신경망에 대해 분석한다. 또,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닥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알파고에 사용된 기계학습 기술은 이미 에너지 절약, 의료,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되어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구글은 기계학습을 활용해 불가능한 일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을 통해 인공지능 연구자와 바둑 기사들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전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는 지난 해 3월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여 4:1로 승리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 출전하는 알파고는 기존 알파고에 새로운 대국 데이터를 더해 기력을 더욱 향상시킨 모델이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서비스를 철수한 이래 7년 동안 중국에서 제대로된 서비스와 행사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 바둑의 미래 서밋 행사를 통해 구글은 다시 중국에서 정식 행사를 개최하기 시작한 것. 이번 행사가 구글의 중국 시장 재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바둑의 미래 서밋(출처=IT동아)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