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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애가 9일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66세로 별세하면서 췌장암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985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매년 국내에서만 5000명 이상 환자가 발생해 그중 7~8%만 생존하며, 매일 15명의 신규 환자가 나타나고 매일 14명이 사망한다는 분석이 있다.
사망률이 90%가 넘는 이유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 암의 진행 속도도 빨라 ‘침묵의 암’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췌장암은 복부 초음파, 복부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EUS), 양성자방출 단층촬영(PET), 혈청종양 표지자(CA19-9) 등의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췌장암의 증상은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10% 미만일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즉, 정기 검진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
지난해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췌장암 수술환자 1656명을 대상으로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15년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췌장암 완치는 유일하게 수술로 가능하다”며 “췌장암의 주요 원인인 흡연, 비만, 당뇨, 만성췌장염, 가족력 등을 가진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 등을 통해 췌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